'신림1·흑석9' 등 이번주 시공사 선정 총회 관심'방배6·노량진3'도 입찰…알짜 입지에 업계 관심 커막바지 일감 확보 '총력'…경쟁 과도 사업차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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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서울지역 '알짜'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대어급 정비사업장으로 평가받는 신림1구역(재개발), 방배6구역(재건축) 등이 연내 시공사 선정 총회 및 입찰을 앞두는 등 막바지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공동주택 109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3700억원 규모다.방배6구역은 이수역(4·7호선)과 내방역(7호선) 도보권 단지로 대어급 정비사업장으로 꼽힌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참여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 등에 따라 올해 9월 조합 측이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단독입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올해 정비사업 참여율이 낮은데다 최근 서울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에서도 불참을 결정한 만큼 시공권 확보 의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공사비 약 3000억원 규모의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두고 있다.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동, 공동주택 101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한화건설, 호반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앞서 물밑경쟁을 펼쳐온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2파전이 예상됐지만, GS건설의 입찰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건설의 무혈입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조합 내에서도 GS건설과 포스코건설간 컨소시엄 형태의 입찰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포스코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제안한 만큼 입찰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시공사 컨소시엄 허용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도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다. 이 사업은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 공동주택 4300여가구를 짓는 것으로, 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거론된다. 공사비는 1조500억원 규모다.지난 8월과 10월 각각 열린 입찰에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 참여했지만, 조합 내 컨소시엄 반대 목소리가 높아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OS요원(외주 홍보업체)들의 개별 홍보활동까지 알려지면서 갈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조합 한 관계자는 "여전히 컨소시엄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사업 일정에 차질을 우려하는 조합원들도 적지 않아 수의계약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신림1구역과 함께 서울 대어급 정비사업장으로 불리는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도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공사비 44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하며 2파전 구도를 형성한 상태다.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HDC현대산업개발은 스마트 기술력을 강조한 '아이파크 스위트리버'를 각각 제안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흑석9구역의 경우 '준강남' 입지로 꼽히는 만큼 양사 모두 수주 의지가 확고하다.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대어급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올해 마지막 또는 내년 초 일감 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며 "다만 일부 사업지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홍보활동 정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사업에 차질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