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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코리아下] 정부도 지원사격… 삼성·LG 중심 로봇 시장 확대 시동

삼성전자, 로봇 정식 사업팀 꾸려투자 늘린 LG전자, 상용화 로봇에 집중로봇 시장, 202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 전망정부, 로봇 분야 예산 늘리며 제조로봇 확산 추진

입력 2021-12-31 09:29 | 수정 2022-01-04 10:27

▲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통 제조업이 중심인 국내 산업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례없이 악화된 국내외 경제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국가들에 나타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환경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은 기폭제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망기술에 불과했지만 기술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이제는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뀔 때 투자를 집중해 신시장 선점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자칫 경쟁에서 밀릴 경우 미래 생존이 불확실하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에 혁신 기업으로 대변되는 전자업계의 미래 준비에 노력을 들여다봤다.[편집자주]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사업이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도 로봇 분야에 예산을 늘리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로봇 활용 분야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가 일찌감치 로봇 상용화에 나서면서 시장 공략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도 로봇사업 확장을 위한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등 로봇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삼성 로봇TF '사업팀' 격상… LG, 일상 속 맞춤 로봇 솔루션 제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를 통해 로봇을 발표하면서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삼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을 처음 공개했다.

이외에도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와 공기질을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 등에서 결제와 서빙을 돕는 '삼성봇 리테일', 웨어러블 보행보조장치인 '젬스(GEMS) 등도 선보였다. 올 초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로봇사업 조직에 힘을 주면서 빠르게 성장 중인 로봇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해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은 IT 산업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사명감을 갖고 회사와 산업 생태계를 키워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 유망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M&A가 필요하다"며 "3년 안에 의미있는 M&A가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이미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 등 로봇 기업을 인수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호텔, 병원, F&B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 대표 사례다.

LG전자는 로봇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제1회 로봇 인큐베이션 공모전'을 개최했다. 로봇이 이미 일상으로 들어온 상황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로봇을 사용하게 될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로봇 시장이 2017년 245억달러(약 26조7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기업들의 로봇 시장 공략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LG전자

◆내년 로봇분야 예산 증액… 제조로봇 확산 추진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월드 로보틱스 2021-산업용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로봇밀도는 932대로 1위에 올랐다. 로봇밀도는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도입대수를 뜻한다.

로봇이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든 만큼 정부도 로봇사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기계·장비·로봇 분야 예산을 전년보다 269억원 증액된 3834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했다.

이 중 로봇 분야에서는 기존 수작업 공정에 대해 로봇을 활용하는 표준 공정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제조로봇 확산을 추진한다.

제조로봇 확산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안전한 산업현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로, 정부는 추후 제조로봇을 항공·조선·바이오·화학 분야의 다양한 공정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비대면, 돌봄 서비스 등으로 로봇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동적·비정형 환경에서의 자율 이동, 인간과 로봇의 물리적·인지적 상호작용, 인간 행동 모방 등의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로봇활용 서비스 사업모델 기획·실증, 서비스 로봇 공통 플랫폼 제작·실증, 물류·웨어러블·의료·돌봄 등의 분야에서 활용하는 서비스 로봇 보급도 추진한다.

이 같은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에는 올해(508억원)보다 117억원 많은 625억원이 편성됐다.

정부는 이 밖에 내년에 쇼핑몰과 병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에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운영하며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경량 소재 가공시스템 품질·신뢰성 평가기술 연구기반 구축(20억원), 중고 로봇·재제조 로봇 리퍼브 센터 기반 구축(15억원)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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