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증권사 마이데이터 시행 일주일…차별화 과제로

한투·미래·NH·키움·하나, 마이데이터 서비스 정식 시작서로 겹치는 서비스 많아…차별성 없다는 지적 제기“사업 초창기인 만큼 초기 고객 확보가 성패 가를 것”

입력 2022-01-14 10:24 | 수정 2022-01-14 10:45

▲ ⓒ(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 본격 시행된 지 일주일째 접어든 가운데 시행한 5개 증권사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차별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은 단순 자산조회 이상을 넘어서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차별성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고 기존 증권사가 제공하던 자산관리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아직 초창기 단계에 있는 만큼 초반 선점을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말 그대로 데이터 경쟁인 만큼 초반에 가능한 많은 고객을 확보해야 사업의 우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지난 5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란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의 동의를 받아 각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한곳에 모아 조회·관리해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이 일일이 금융사의 개별 애플리케이션(앱)을 쓸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행한 5개 증권사는 현재 각사의 특징을 담은 특화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로 고객의 신용정보, 보유 금융자산 등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소비 패턴과 투자 성과 분석을 통해 맞춤형 투자 정보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선보인 서비스들이 비슷해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기존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행하기 이전부터 제공하던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국내 증권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늘어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12월 출범한 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 증권사들이 선보인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느끼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다소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완성도에 대한 기대수준 또한 다르기 때문에 아직 완벽한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이 고객에게 얼마나 실효성 있는 서비스로 다가올지도 의문”이라며 “마이데이터 자체가 직접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해당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증권사들은 아직 사업이 초창기에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사용자 확보 경쟁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락인 효과(고객 묶어두기)’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최근 부상한 빅테크의 성장을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결국 데이터 싸움인 만큼 누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권사들은 개성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