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접속 장애 발생 후 조직개편 서둘러조직개편 임원부터 말단까지 마무리 단계본사는 B2B AI·DX 중심 재편, 그룹사는 큰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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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주요 계열사가 올해 조직개편에서 커다란 변화없이 지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본사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변화와 달리 계열사들은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26일 KT에 따르면 KT는 B2B 사업 발굴을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025년까지 B2B 분야와 디지털플랫폼 사업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KT는 전국적인 네트워크 장애 사고를 계기로 조직개편을 서둘렀다. 예년보다 한 달 이른 시기인 지난해 11월 12일 연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핵심은 네트워크 안정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한 B2B 사업 재편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위해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장비 운용 ▲망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활용한다. 클라우드·DX(디지털전환) 사업본부와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친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추진실’을 신설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T는 이외에도 AI·DX 분야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AICC기술담당을 추가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과 기술 지원에 나선다. AI 로봇사업담당, AI 로봇플랫폼담당을 신설해 로봇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그룹사 개편도 조직 및 인적 구성이 끝나가는 모습이다. 본사가 네트워크 안정과 함께 혁신에 중점을 둔 반면 그룹사는 변화가 거의 없다. 대표가 바뀐 곳은 박현진 대표이사를 선임한 지니뮤직이 유일하다.

    이외에 KT DS, KT M&S, KT 알파, KT 엠모바일, KT 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는 대표 및 임원의 큰 변동이 없었다. KT 알파의 경우 정기호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연임이 확정됐다. KT 관계자는 “그룹사는 본사에 비해 변화가 없다”며 “조직 신설이나 인적 구성 변동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나마 그룹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우정민 KT DS 대표의 임원 승진이다. KT DS가 탈통신 분야에 중점을 둔 만큼 우 대표에게 IT 부문장을 함께 맡기며 IT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KT는 “KT그룹 IT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전환 서비스 위한 IT인프라 지원 체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본사는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그룹사는 안정을 꾀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 네트워크 장애를 겪으면서 예기치 못한 피해보상까지 하게 돼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요 그룹사가 그동안 투자한 성과가 나오고 있어 대규모 조직개편 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