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성장세 지속, 역대 최고 영업익 기록중국 이커머스 우려 해소, 생성형 AI 매출 기여라인야후 지분조정, 중장기 사업전략 차원서 결정
  • ▲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분기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끌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 관계사 라인야후 지분매각 이슈에 대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3일 2024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조5261억원, 영업이익은 32.9% 늘어난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네이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955억원, 3895억원으로 시장전망치도 넘어선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이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로 구성된 서치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3% 증가한 9054억원이다. 홈피드 광고 매출 등 성과형 광고 호조와 더불어 신규 광고주를 늘린 결과다.

    커머스 매출은 7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성장하며 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네이버는 매출 성장 배경으로 물류 솔루션 '도착보장'과 '브랜드솔루션'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하고 일본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소다(SODA)'가 편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353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면서 지난해 대비 24.8% 늘어난 1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QR, 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확대로 지난해보다 174% 증가했다.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로 대출비교 취급액도 전분기 대비 3배 수준인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콘텐츠 매출은 4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9.1% 성장한 4587억원을 기록했고, 일본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 확대로 이용자와 유료 이용자가 모두 늘며 엔화 기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웹툰은 영업이익 흑자 달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 솔루션의 본격적인 매출 실현 등의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성장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뉴로클라우드 수주와 생성형AI 매출(HCX), 라인웍스 유료 ID수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과 올해 3월 HD현대에 하이퍼클로바X 도입을 위한 합의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것에 대해 중장기 사업전략 차원에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이례적이지만 이를 따를지 말지가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행정지도에 따라 제공하던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로 했기 때문에 관련 매출 변화가 있겠지만 나머지는 언급하기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