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아니면 ‘문 여는 동네 병의원’ 찾아야전국 응급실 501곳 운영되지만… 지역의료원 등 진료 축소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 검색 후 응급의료포털서 병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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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되면 응급실은 붐빈다. 평소 대비 최대 2배의 환자가 몰리기 때문에 온전한 가동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미크론 확산 탓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통상 명절 때 문을 열던 각 지역의 의료원도 코로나19를 전담하느라 공간이 부족하다.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응급실 운영기관 501곳은 설 연휴(1.29∼2.2)에도 24시간 진료를 한다. 문을 닫는 설 당일(2.1)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문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하는 추세에서 일반환자가 뒤섞여 응급실의 포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경증 확진자인데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할 지침이 부족하다는 일선 의료계의 지적이다.또 지역의료원 등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돼 작년보다 연휴 기간 문 여는 곳이 현격히 줄었다. 보건소 역시 마찬가지다.실제 작년 설 연휴의 경우,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일평균 427곳이 문을 열어 환자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절반 이하인 201곳만 운영한다.이와 관련 김인병 명지병원 권역응급센터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에 감염병 전담대응만 늘어났다. 때문에 응급의료체계는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통상 연휴 때도 대응하던 의료기관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바뀌어 그 숫자가 많이 줄었다. 명절 확산 억제와 동시에 견고한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했는데 빈틈을 어떻게 메꿔야 하는지 연일 내부회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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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가 겹쳐 이번 연휴기간엔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민간의료기관(병‧의원)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필수적이다.연휴기간 문을 여는 전국 병‧의원은 29일 2만629곳, 30일 1517곳, 31일 1851곳, 1일 565곳, 2일 1882곳 등 일평균 5289곳이다.설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및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했을 때 상위에 표출되는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모바일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다운받으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 병원, 약국, 선별진료소의 위치와 진료시간, 진료과목 조회가 가능하다. 또 야간진료기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요령 등도 확인할 수 있다.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환자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응급실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증 환자는 문을 연 일반 병·의원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