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TV용 OLED 전년比 63% 급증OLED TV 탄생 10년차... TV 제조사 출시 경쟁삼성전자 OLED TV 시장 진출 성장 '가속도'스마트폰·TV 이어 노트북·태블릿 등 'OLED 대세'
-
올해로 탄생 10년차를 맞은 OLED TV가 TV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쓰이던 OLED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TV에서 더 많이 쓰이는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으며 대세임을 입증했다.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면적 기준으로 TV용 OLED 수요가 처음으로 스마트폰 OLED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지난해 TV용 OLED 수요 자체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OLED TV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면적 기준으로 730만 평방미터(㎡)에 이른다. TV용 OLED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출하를 늘려 늘어난 수요에 대응했다. 지난 2020년 3분기 양산을 시작한 광저우 공장은 지난해 안정적으로 수율을 올려 TV용 OLED 생산을 늘리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TV용 패널과 더불어 스마트폰용 OLED 수요도 급증했다. 지난 2020년 400만 ㎡ 수준이던 스마트폰용 OLED 수요는 지난해 630만 ㎡까지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늘며 OLED 패널을 적용한 제품 판매가 활발한 덕분이다.전체 OLED 패널 수요도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하며 그야말로 'OLED 천하'를 이뤘다는 평가다. 리키 박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스마트폰 프리미엄 모델에 OLED 패널이 탑재되고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도 공격적으로 출시된 영향이 있었다"며 "프리미엄TV에도 OLED 패널이 선호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TV 제조사들이 OLED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해온 OLED 패널 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TV가 이끄는 시장이 됐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벌써 세계 최초 OLED TV가 출시된지 10년을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TV시장 대세는 LCD였기 때문이다.LG가 이끄는 OLED TV 시장에 TV 제조사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이제는 OLED가 TV시장의 대세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양산을 시작하고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OLED TV를 출시하게 되면 시장은 급격히 더 커지고 OLED 대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될 전망이다.TV를 잇는 OLED 제품 다음 주자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데스크탑 모니터 등 PC기기들이다. 최근 OLED 패널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과 태블릿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고 주요 PC 제조사들도 올해 앞다퉈 OLED PC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TV와 PC 제품에도 OLED 패널 탑재가 증가하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11.6%에 달할 것이라고 옴디아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