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피로 누적, 관련주 일제히 차익실현 테슬라 닷새 만에 상승랠리 멈춰, 6.15% 하락 마감미국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 10년물 4.4% 돌파 13일 美 CPI, 14일 PPI 등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는 시장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트럼프 랠리’에 따른 피로감 누적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장중 낙폭을 줄이는 등 투자 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6포인트(-0.29%) 하락하며 5983.9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7.36포인트(-0.09%) 내리며 1만928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일까지 장중 역대 최고치를 4거래일 연속 갈아치우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종가기준 다우지수는 4만4000선을, S&P 500 지수는 6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 부재 속 ‘트럼프 랠리’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과 업종의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최고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6.15% 내리며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무려 39.2% 폭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에 월가 주요 매체들은 단기간에 폭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다소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수혜주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DJT)도 –8.80% 급락했다.

    JP모건(0.11%) 뱅크오브아메리카(-0.48%), 웰스파고(0.06%)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도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반면, 애플(0%), MSFT((1.20%), 아마존(1.00%), 메타(0.28%), 알파벳(0.70%) 등 그간 상대적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던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2.09%)는 상승한 반면, AMD(-2.52%), 퀄컴(-2.90%), 브로드컴(-1.50%), 마이크론(-4.19%), ASML(-0.32%), TSMC(-1.18%) 등 AI관련주 대다수는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주춤하던 국채 금리는 다시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36%, 4.58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46% 수준까지 상승했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60.2%, 금리 동결 확률은 39.8%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53.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날부터 발표되는 물가 지표로 향한다. 

    오는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물가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 추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 2.4% 올라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9월(0%)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배럴당 68.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