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9달러(1.07%) 하락한배럴당 9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0.58달러 내린 배럴당 92.6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69달러 상승한 9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재개 등으로 하락했으나 공급 부족 우려로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관련, 당사국들은 8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 재개 예정할 예정이다. 이란 핵합의 복구를 위한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4일 미국은 이란의 민간 분야 핵 활동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이는 협상에 진척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조선 정보 업체 Kpler사에 따르면 이란의 해상 원유 저장량은 지난 12월 초 6300만배럴에서 최근에는 8700만배럴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제재 해제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과 관련하여, 긍정적 진전이 이루어졌지만 자국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미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느 시점에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6일 Fox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지금부터 향후 수 주간 어느 시점에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 올림픽 중에도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면적 침공, 동부 돈바스 지역 합병,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유형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 핵 합의는 현재 협상 최종 단계에 진입해 각 국가들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어 그나마 최근 유가에 숨통을 틔워줄 유일한 희망"이라며 "다만 현 상황에서 이란 핵 합의가 부결될 경우, 유가 100달러 터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