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일본, 중국 등 입도객 늘며 올해 내내 200억원대 매출 파라다이스, 일본 VIP 지속 증가로 호실적 달성 업계,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 커… 국제선 항공 노선 증편, 황금연휴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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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의 4월 실적에 희비가 갈렸다. 제주 드림타워, 파라다이스의 경우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가며 순항 중인 가운데 GKL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 4월 매출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99억원 대비 104.8% 증가했다. 올 들어 4개월 내내 2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것.테이블 드롭액(테이블게임에서 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1283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도 5.2% 늘었다.카지노 방문객 수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만8000명을 기록했다. 해외 직항편이 늘면서 일본, 중국, 대만 등 외국인 고객들이 대거 카지노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4월 홀드율(카지노 승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순매출이 지난 3월(221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객장은 올들어 최대 드롭액에 최다 방문객수를 기록할만큼 호황 분위기를 보였다”고 밝혔다.파라다이스 역시 워커힐, 제주, 부산, 인천 등 4곳의 총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841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이다. 테이블 드롭액은 5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했다.
인근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에도 별다른 타격 없이 굳건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 파라다이스의 경우 일본 합작사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세가사미홀딩스와 일본 VIP를 함께 영업한다는 강점이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4월 매출은 일본 VIP 지속 증가와 홀드율 상승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했다. -
한편 코엑스, 서울드래곤시티, 부산롯데 등에 업장을 운영 중인 GKL의 4월 카지노 매출은 3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간 대비 28.9%, 전월보다 19.7% 감소했다. GKL은 1분기에도 홀드율 부진으로 전년 1분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GKL의 드롭액과 VIP 방문객은 개선되고 있지만 동사의 강점인 프리미엄 매스와 단체 입장객은 개선 속도가 더디다"며 "서울 2곳 영업장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과거 일본 VIP보다 중국 VIP 비중이 높았던 것도 실적 부진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중국 VIP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업계 기대감은 높다. 국제선 항공 노선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하계 국제선 정기편 노선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98%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일본의 황금연휴(4월27∼5월6일),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1∼5일)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단계적인 항공권 인프라 개선과 5월 노동절 연휴를 반영한 중국과 일본 VIP의 동시 기여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외국인 카지노 3사는 1분기보다 유리한 매출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