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 개최"새 환경 마련…다양한 해외 투자대상 발굴해야""PEF 최대한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
  •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을 향해 과도한 인력 구조 조정 및 수수료 인상 등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원장은 9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향후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PEF 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 김경구 한앤컴퍼니 부사장,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임유철 H&Q코리아파트너스 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PEF 산업이 지난 16여년간 국내기업의 성장, 구조조정을 지원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PEF는 지난해 대부분의 주요 인수합병(M&A)에 참여,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라며 “IT·혁신기업 등의 기업공개(IPO)와 블록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전략과 경영효율화로 인수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라며 “일시적으로 곤경에 처한 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질적인 성장도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당초 PEF는 경영참여목적의 투자만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채택을 할 수 있게 됐다. 

    정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다양한 해외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므로 과도한 인력 구조 조정, 수익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등 서민경제에 부담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같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마지막으로 “금감원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날 교환한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