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가 어려움 지속영업 재개된 터키에선 4분기 흑자 전환2022년 영화 시장 완만한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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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CGV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363억원, 영업손실 241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CJ CGV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글로벌 흥행과 터키와 인도네시아의 영업재개로 매출이 26.2% 성장했고, 적자폭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2401억원, 영업손실 4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별로 4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한국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한 1129억원, 영업손실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과 영업시간 단축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선전이 돋보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경우 12월 말 기준 국내 관객수 556만명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중국에서는 ‘장진호’ 등 로컬 기대작의 흥행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706억원을 기록한 반면, 전년도 영업중단으로 일부 감면 받았던 임차료가 정상화되고, 할리우드 기대작의 개봉이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3분기부터 영업이 재개되며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의 영향을 받은 터키에서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영업이 중단됐던 베트남은 매출 55억원과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4분기부터 영업이 재개된 후 매출이 상승하며 영업적자폭을 크게 축소시켰다.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21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적자폭을 대폭 축소했다.

    코로나19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극장가는 올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에는 안정적인 콘텐츠 라인업으로 관객도 꾸준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할리우드 영화 ‘언차티드’, ‘더 배트맨’, ‘모비우스’와 한국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이 개봉할 예정이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만 있다면 관객은 언제든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한 시기였다”며 “2022년에는 극장 본연의 사업으로는 안정적인 영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