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도 라스트 오더 서비스 도입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빅4 모두 마감 할인소비자는 할인 구매…폐기 줄여 가맹점, 환경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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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업계가 ‘마감 할인’인 라스트오더 서비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 등을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소비자는 보다 할인된 가격의 구매가 가능하고 가맹점주는 폐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친환경적으로도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스타트업 ‘미로’와 손잡고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스트오더는 매장에서 할인 상품을 앱에 등록하면,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앱에서 수령 시간을 정하고 결제 후 찾아가는 서비스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활용하고 싶은 이마트24 가맹점 경영주는 본인 스마트폰을 통해 라스트오더앱을 다운로드 후 최초 1회 매장 인증만 하면 앱과 매장 계산대(포스, POS)에서 상품 등록 및 판매가 가능하다. 

    이마트24 가맹점은 이번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술/담배/서비스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대해 라스트오더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 기본 할인율은 30%로 적용된다.

    이마트24도 라스토오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요 편의점 업계는 모두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이에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0년 2월 업계 최초로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최근 2년간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한 세븐일레븐 점포는 전국 1만여점으로 대상 품목은 도시락·삼각김밥·유음료 등 23개 카테고리 5000여개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160만개이며, 이에 따른 폐기절감액은 매가기준 45억원에 달한다.

    CU 역시 지난 2020년 6월부터 마감 할인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린세이브’ 역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GS25는 자체앱 대신 당근마켓과 제휴해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라스트마일에 나서는 것은 할인 구매율이 높은 2030세대의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의 일환이다. 이와 더불어 가맹점주의 부담이 되는 폐기율을 낮추고 동시에 친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젊은세대가 편의점 먹거리 문화에 누구보다 익숙한 상황 속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취식이 빠르고 편리한 간편식을 선호한다는 점, 여기에 합리적·경제적 소비 추구 현상까지 더해지며 라스트오더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