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이어 맥주값도 인상 합류출고가 조정 11개월… 가격 인상은 6년만에 단행"국제 원부자제 가격 폭등… 가격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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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맥주가 카스 등 주요 국산 맥주제품의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2일 오비맥주는 오는 8일부터 국산 맥주제품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산 브랜드 출고가 조정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오비맥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각종 원료와 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비용 압박으로 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맥주의 주 원료인 국제 보리 가격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3% 급등했다. 또한 가정용 캔 제품의 핵심소재인 알루미늄도 지난해 기준 국제 시세가 전년 대비 45% 올랐다.

    오는 4월로 예정돼있는 주세 인상도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맥주와 탁주에 물가지수를 반영한 세율조정을 담은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주세법 개정에 따라 맥주에 책정되는 세금은 리터당 20.8원이 오른 855.2원이 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6년간 경영합리화와 비용절감 노력으로 가격을 동결해왔으나 외부 비용 압박이 전례 없이 심화되고 있어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용 증가 요인 대비 가격 조정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