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플랫폼 활용 후보물질 발굴 속도디어젠, 270억규모 투자금 확보… 연구소 신설신테카바이오, AI 슈퍼컴센터 및 미국 법인 설립
  • 국내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투자금 유치를 이끌어내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내고 나아가 글로벌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디어젠은 지난해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총 27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디어젠은 자체 개발 신약 발굴 플랫폼인 Dr.UG를 활용해 SK케미컬, 한독, 삼성서울병원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인하우스(In-house)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4D 프로그램'을 구축해 항암제, 심부전, 고지혈증, ALS 등 7개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어젠의 AI플랫폼은 영국 딥파마인텔리전스(DPI)사가 지난해 4분기 선정한 'AI 신약 발굴 선두 기업 상위 33개사'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디어젠은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AI 융합 신약개발연구소(iDear Center)를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Dr.UG의 적용 분야를 넓히고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히츠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히츠는 2020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액셀러레이터인 슈미트로부터 10억5000만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히츠는 제약사와 연구기관에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AI 기반의 히츠 플랫폼을 통해 타겟 단백질에 적합한 신약후보물질을 찾는다.

    2020년 설립됐지만 LG화학, 테라젠바이오, 보령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HK이노엔 등 다수의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에는 메드팩토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드팩토가 현재 임상 중인 TGF-β(베타) 신호 억제제 '백토서팁' 외에 추가 신약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히츠는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웹플랫폼 '원 플랫폼'(One platform)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말 25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AI 슈퍼컴센터 건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비임상시험 및 대규모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유통 사업 추진 등에 나선다.

    신테카바이오는 현재 3000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AI 슈퍼컴센터 완공 후 약 1만대 규모로 증설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AI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와 암 특이항원(신생항원)을 예측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의 고도화는 물론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미국 뉴욕 현지 법인 설립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법인을 통해 검증을 마친 신약 후보물질을 유통 및 판매하는 등 수익성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텍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약 물질 발견 및 약물재창출은 최소 1.5배 시간 단축과 희귀질환에 대한 신약물질 승인을 가속화 한다. 또 데이터분석은 기존 방식의 조사량 대비 5000배 이상 임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