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판매량 1억1331만대… 전월比 7% 줄어인도, 동남아 코로나 재확산 삼성 점유율 1.4%p 하락2월 출시 갤S22 앞두고 대기수요 증가 영향 반영갤S22 글로벌 흥행 조짐… 삼성 1Q 점유율 22% 전망
  • ▲ 갤럭시 S22+. ⓒ삼성전자
    ▲ 갤럭시 S22+.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1월 판매량은 역성장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 대기 수요 영향으로 보고 있다. 갤S22가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4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33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7% 감소하며 7개월째 역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인도, 동남아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과 부품 공급 부족 이슈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춘절 수요도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애플은 올 1월에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연말 성수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아이폰13 시리즈의 공급 부족을 겪은 이후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8.1%로 전월보다 1.4%p 하락했다. 이는 갤S22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갤S22 시리즈는 지난달 10일 공개 이후 전세계 약 70개국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리즈 중에서는 갤럭시S22 울트라가 60% 이상을 차지해 흥행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갤S22 시리즈 사전 개통 첫날인 지난달 22일 하루 동안 역대 최다인 30만대 이상이 개통됐고, 사전 판매량도 약 102만대로 갤럭시S 시리즈 최고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데 따라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을 기존 2월 25일에서 3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미국에서도 갤S22 시리즈가 배송에 걸리는 예상 기간이 최장 3개월로 늘어나는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흥행 '청신호'와 함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사전 예약 12시간 만에 7만대 넘게 팔리는 등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오는 10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S22 흥행에 힘입어 올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8%로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13억8100만대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물량이다. 삼성전자의 갤S22와 폴더블폰 시리즈 인기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 상승세도 이어져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7%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역별로 인도, 아시아, 유럽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