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과정서 무너진 거리두기 문제향후 1주일 견고한 모니터링 등 현황 점검전문가들 "개표 이후 3월중순 코로나 정점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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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향후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산세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대선 당일 확진자와 일반 유권자의 투표시간을 분리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하더라도 선거 운동 과정 중 확산 우려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표 이후 일주일 뒤인 3월 중순경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선거 운동 중의 불가피함은 이해하지만, 방역 차원에서 보면 거리두기가 무너진 이번 대통령 선거운동 과정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을 지핀 격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야외 집회는 금지된 마당에 선거 과정 중 유권자와 선거운동단들이 다 껴안고, 축하하고, 붙어있고, 몰려다니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사람 위주인 선거인단들이 최소 몇 십만 명 단위가 움직였다며, 이들 중에서는 PCR로는 확인되지 않는 체내 잠복기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투표 과정에서 감염 위험은 없냐는 질문에는 그는 "선거관리자들은 대부분 방역복을 착용하고 있고, 관리가 되기 때문에 투표 과정 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방역망이 위험해지는 순간은 일련의 선거 운동 과정 중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개표 일주일 뒤인 3월 중순 경을 확진자 숫자가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구 결과 10일부터 2주일 정도 유행의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9일과 11일, 15일, 16일 발표하는 확진자가 체감하기에는 가장 높은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선관위에 의하면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는 사전투표와 본 투표를 포함해 약 3405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수십만명이 포함됐다. 또한 일반 유권자와 선거관리인들의 체내잠복기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증가세를 지켜보고 병상 확보에 주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한편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7549명으로 이틀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으며, 정부는 앞서 일일 확진자 최대치를 3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