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 기조 '엔데믹' 전환감염병 등급 조정도 검토… 3급 조정 시 격리 無면세점·백화점 '리오프닝'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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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급 전염병에서 등급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될 경우 의료진은 감염 사실을 24시간 이내에만 신고하면 되며 격리할 필요가 없어 외부 경제활동에 문제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9% 늘어났다. 특히 특히 백화점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18.4%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는 온라인(9.1%) 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매출로 보면 가전·문화 카테고리는 4.4% 감소했지만 패션·잡화(22.1%), 아동·스포츠(11.7%), 식품(17.2%), 생활·가정(6.7%), 서비스·기타(15.5%)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올랐다. 명품 등이 포함된 해외유명브랜드가 46.5% 증가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보면 패션·잡화와 아동·스포츠, 생활·가전 등의 부문에서 오프라인이 온라인 매출을 넘어섰다. 다만 식품과 서비스 등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되며 여전히 소폭 우위를 보였다.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 매출이 37.2%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출도 13.8%, 9.3%씩 매출이 늘었다.

    관련업계에서는 외부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경우 그간 억눌렸던 오프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정부의 방역 정책은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화)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달 1일부터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으며, 오는 4월 1일 시행 예정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도 취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도 6인으로, 영업시간 제한도 밤 11시까지로 조정됐다.

    특히 하늘길이 막혀 악화일로였던 면세점과 오프라인 구매 위주의 백화점 등의 수혜는 기대감이 더 크다. 면세점은 구매한도 폐지와 인천공항 수수료 체계 개편 등의 정책 지원이 있었지만, 해외 여행 제한이라는 원인이 해결되지 못한 상태였다. 다만 리오프닝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매출이 개선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정책 지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화점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기 여파로 명품 위주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만큼, 외부 활동이 정상화될 경우 둔화됐던 패션 부문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백화점 업계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식음료 매장을 보강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하며 리오프닝 준비에 착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통업계에서는 리오프닝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면서 “외부 활동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게 되면 여행·패션 부문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