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약분 39가구 불과…특별공급 빼면 고작 9가구 중위소득 100%이하…한강 보다 옹벽·변전소뷰 多
  • ▲ 수방사 부지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 ⓒ LH
    ▲ 수방사 부지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 ⓒ LH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에 들어서는 공공주택이 오는 15일 본청약을 실시한다. 분양가격은 전용 59㎡ 기준 9억5200만원대로 지난해 6월 사전청약 당시 공개한 추정분양가 8억7225만원 보다 8000만원 올랐다. 

    수방사 부지는 서울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사이에 있고 한강조망도 가능해 정주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사전청약 일반분양에서 공공분양 역대최고경쟁률인 645대 1을 기록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청약시 주의할 점도 산재(散在)해 있다. 

    일단 행복주택(85가구)과 군관사(208가구)를 제외한 공공주택분은 총 556가구중 263가구로 이중 사전청약당첨물량 224가구를 제외한 본청약분은 39가구에 불과하다. 

    여기에 본청약 특별공급 △다자녀 4가구 △신혼부부 4가구 △생애최초 6가구 △노부모 2가구 △신생아 8가구 △국가유공자 2가구 △기타 4가구까지 빼면 일반공급분은 고작 9가구에 그친다. 

    따라서 당첨 가능성은 극히 낮은 편이다. 그나마 특별공급 경우 사전청약 때와 달리 노부모부양 가구를 제외하고 세대주 조건이 없어 부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수방사 부지는 일반형으로 공공분양 전용 모기지를 사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분양가격이 6억원초과로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다. 

    지원자격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원에게만 기회가 제공되며 청약통장 12개월이상 납인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이하인 자여야 한다. 여기에 자산은 부동산 2억1500만원·자동차 3708만원이하를 소유해야 한다. 

    당첨자선정은 순차제 80%, 추첨제 20%다. 순차제란 청약통장 납입인정금액 또는 납입횟수가 많은 사람 순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수방사 사전청약 당시 순차제 커트라인은 2550만원이었다. 

    동작구 인근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안전마진이 있긴 하지만 소위말하는 로또는 아니"라며 "지상철(노들로·경부선·철도) 소음이 크고 더블역세권이긴 하지만 사육신공원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강과 붙어있긴 하지만 조망이 가능한 가구수는 극히 드물다"면서 "일단 유원강변아파트가 앞에 있고 맞은편에는 변전소가, 남측으로는 사육신공원 석재옹벽이 있어 그쪽 뷰가 더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첨이 돼도 고민이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아파트 입주시 전가구는 사다리차 이용이 불가, 지하주차장을 통한 이사 계획을 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