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배민1' 수수료 체계 개편4월5일부터 배달거리 산정 기준 변경배달기사 수요·공급 불균형, 배달비 인플레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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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배달비가 끝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수료 체계를 변경한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도 수수료 개편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2일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 수수료를 개편한다. 

    이번 개편된 수수료는 ▲중개 이용료 6.8%, 배달비 6000원(기본형) ▲중개 이용료 15%, 주문 금액별 배달비 900~2900원(배달비 절약형) ▲중개 이용료·배달비 통합 27%(통합형) 등 3가지 요금 체계로 구성됐다. 

    새 요금제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먼저 적용된 뒤, 추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배민 측은 "기존에 가입한 중개이용료는 12%였지만 업계 최저 수준인 6.8%로 인하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영업자는 현재까지 프로모션 금액으로 이용해왔던 터라 체감으론 요금 인상으로 느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은 이어 지난해 말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와 협상한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도 오는 4월부터 적용한다.

    기존의 배달 거리 산정 기준은 '직선거리'였으나 이번 개편으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바뀐다. 경기도 및 지방 광역시 테스트를 시작으로 4월 12일 전국에 도입한다.

    자영업계는 결국 배달비 상승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자영업자는 "쿠팡이츠 수수료 개편 이후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엔 부담이 커지면서 배달비를 3900원으로 책정했더니 기존 주문의 15%, 20% 정도로 주문이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인지 차로 배달하는 라이더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배달원 감소는 곧 배달비 인상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근본적 문제인 배달기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 심화로 플랫폼,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 배달비 인플레이션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