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구역 재개발 순항…1만가구 신흥부촌 탈바꿈 기대'용산 집무실' 공식화에 호재·악재 두고 의견 분분反 층고제한-교통체증 vs 贊 추가제한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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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의 국방부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주변 지역 부동산시장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여파를 두고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혼재하는 모습이다.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5월 10일부터 새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윤 당선인은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입주해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용산구 일대 부동산 민심도 더욱 술렁이는 분위기다. 차기 정부 대통령 집무실이 결정된 만큼 주변 개발사업 및 집값 향방을 두고 셈이 복잡해진 상황이다.국방부 청사와 인접한 한남뉴타운 역시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놓고 주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전체 면적 111만205㎡ 규모로, 5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구성된다. 지난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한남1구역을 제외하고 현재 나머지 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한창이다.시장에서는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을 통해 1만가구 규모의 한강변 주거타운이 조성될 경우 강남권 못지않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현재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3구역(5816가구)은 총 사업비만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로, 지난 2020년 현대건설이 수주에 성공했으며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2구역(1537가구)은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 9500억원 규모의 2구역은 지난해 말 기존 조합장 및 조합임원이 해임되면서 다음달 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 선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5구역(2555가구)은 지난해 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으며, 4구역(2595가구)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진행 중인 상태다.용산구 보광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의 경우 한강변과 인접해 있는 데다 용산공원 조성 및 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호재가 예정돼 집값 상승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에 벌써부터 각 조합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 주민들은 층고규제 가능성 및 교통체증에 따른 부동산 악재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새 집무실과 인접한 만큼 현재 진행중인 재개발사업에도 일정부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다만 일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윤 당선인이 정비사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층고규제 등 추가적인 제한이 없다고 재차 강조한 점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윤 당선인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강조했다.관련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국제업무지구 및 용산공원 조성, 신분당선 연장 등 굵직한 사업들이 보다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이은형 대한건서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파급 효과는 선례가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전 청와대 일대는 여러 규제로 개발이 막혔지만, 현재는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더라도 일반인들이 불편할 만한 규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매매정체나 개발제한 역시 용산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