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증가 둔화 추세여도 타 질환 중환자 포함시 5500명 규모변수는 스텔스 오미크론, 지난주 국내 감염 중 41.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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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오늘 중 확진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에 진입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감소세 전환은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한 상황이며 매주 나타나던 큰 폭의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유행의 정점을 지나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는 금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는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이 함께 올라가고 있어 이런 부분이 향후 유행 정점이나 감소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주 국내 감염 중 41.4%를 차지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93만6540명이다. 23일 0시로 집계가 새로 잡히면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게 된다. 즉, 국민의 20%가 감염된 것으로 이 경우, 확진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관련 손 반장은 “전 국민의 20%가 감염되면 확산세가 꺾인다는 것은 절대적인 선은 아니며, 해외에서도 각국의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와 방역 대응에 따라 정점 시기는 다양하다”고 선을 그었다.

    위중증 환자의 증가 폭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 외 중증환자의 비율을 고려하면 의료체계엔 여전히 과부하가 걸려있다. 

    손 반장은 “현재 집계하는 위중증 환자는 호흡기계 감염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라며 “이는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증가 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둔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호흡기 증상 외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에 입원한 오미크론 관련 환자 수는 55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