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경영학회,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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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24일 개최한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세미나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OTT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세미나 발표자들은 세액공제와 자율등급제 등 이미 도입이 확정됐으나 실제 적용이 늦어지는 정책들에 대한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 규제완화와 세제 지원 확대 같은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과 함께 플랫폼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미 정부는 지난 2020년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통해 현행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로 확대, OTT 콘텐츠에 대해 자율등급제를 부여하기로는 했으나 실제 도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영상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 기한은 올해 말까지, 9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전문가들은 글로벌 OTT 1곳의 기업 가치가 국내 OTT 및 콘텐츠 기업들의 총합보다 높은 상황에서 오히려 국내 기업에 더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국내 사업자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시장 지배력을 평가해 정책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메타버스, NFT 등의 융합 환경에서도 국내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경쟁 열위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날 토론에 참여한 이희주 웨이브 실장은 “정부부처가 (K-OTT의) BM(수익모델)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황혜정 티빙 콘텐츠&마케팅 리더도 “술꾼도시여자들, 트레이서처럼 한국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훌륭한 사례들을 봤다”며 “제작비, 시스템, 여러가지 지원 정책에 있어서 훨씬 더 빨리 속도를 낸다면 (성장)타이밍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진흥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전환) 측면에서 진단하면서 “국내 미디어 산업에서 OTT 경쟁력이 밀리면 향후 이종 산업과의 융합 등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인 진흥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