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1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발표 기업결합 규모 349조원…전년보다 66%↑ 서비스·제조 두드러져…비금속광물·식음료 감소
  •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지난해 대기업의 인수·합병이 300건을 넘어서는 등 최근 10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도 1000건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기업결합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기업결합 심사건은 모두 1113건으로 기업결합 심사제도 도입이래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업결합 규모는 349조원으로 2020년 865건·210조2000억원보다 건수는 248건(30.3%↑), 금액은 138조8000억원(66%↑) 증가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954건(64조5000억원)으로 건수는 전년에 비해 30.3% 증가한 222건,금액은 78.6% 늘어난 28조40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302건, 33조3000억원으로 최근 10년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위축됐던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건수는 2020년 133건에서 지난해 159건으로 소폭 증가했고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인수합병도 28건에서 49건으로 반등하며 최근 5년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업종별(피취득회사)로는 서비스업(767건, 68.9%), 제조업(346건, 31.1%)이 가장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2020년 54건→2021년 90건), 석유화학의약(60→95건) 업종, 서비스업에서는 금융업(189→241건), 정보통신·방송(73→105건), 건설업(39→54건) 분야의 결합이 두드러졌다.

    제조업분야에서는 기계·금속(80→92건, 15.0%↑), 석유화학의약(60→95건, 58.3%↑), 전기ㆍ전자(54→90건, 66.7%↑)는 증가한 반면 비금속광물(20→17건, 15%↓), 식음료(19→18건, 5.3%↓) 관련 결합은 감소했다. 

    서비스업분야에서는 금융(189→241건, 27.5%↑), 건설(39→54건, 38.4%↑), 정보통신·방송(73→105건, 43.8%↑), 음식숙박레저(10→14건, 40%↑) 등 전반적으로 기업결합이 증가했다.

    금융·건설·부동산개발 관련 사모투자합자회사(PEF) 설립은 165건, 프로젝트금융투자 회사설립은 64건 등이 있었다. 친환경·새활용(upcycling)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며 폐기물·하수 처리 관련 기업결합도 21건이 발생했다.

    기업결합 방식은 주식취득이 332건(29.8%)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설립 315건(28.3%), 합병 219건(19.7%), 임원겸임 152건(13.7%), 영업양수 95건(8.5%) 순이었다. 

    기업결합으로 인해 경쟁저해 우려가 있어 공정위가 집중심사를 진행한 건은 34건이며 이중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주식취득 건에 대해선 경쟁제한성이 있다고 보고 시정조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건수가 늘어나면서 기업결합 심사기구 보강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기업결합, 디지털 기술 분야 기업결합, 플랫폼 관련 기업결합 등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기업결합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적 대응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