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100억 전액출자 '동원기술투자' 설립 공정위·금감원 등 'CVC 협의체' 구성…"재계와 적극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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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동원그룹이 일반지주회사로서는 최초로 벤처투자회사(CVC) 설립 및 등록을 완료하고 벤처투자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31일 동원그룹이 CVC 설립 및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한후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설립하고 소관법령에 따른 등록 절차까지 완료한 최초의 사례다.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했다. 

    금감원은 동원기술투자가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금융 관계 법령에 따른 요건을 갖추었는지를 면밀히 심사하고 등록신청 이전부터 동원 측과의 사전면담 등을 통해 법령 요건에 맞춰 CVC가 적법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동원기술투자는 "동원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벤처기업 및 신기술사업자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운영해 국내 벤처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함으로써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금감원은 지난 21일 업계의 원활한 CVC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향후 분기별 회의를 통해 CVC 관련 주요 동향 및 현안사항을 점검하고, CVC 등록·운영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3개 기관은 협의체를 통해 대·중견기업이 CVC를 통한 유망 벤처기업 발굴·육성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재계와 적극 소통하고 매년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개선 효과와 개선점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