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XL 찾아라’… 3만438건 무작위 샘플 조사 중40대 남성 확진자 격리해제 상태… ‘무증상 확진자’ ‘XL’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위중증은 비슷한 수준
  • ▲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보건복지부
    ▲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보건복지부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인 'XL'이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XL 재조합 변이 첫 감염자는 지난달 23일 전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다. 이 감염자는 이번 사례에서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3차접종 완료자다. 또 해외 여행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해당 감염자는 접종은 완료했고, 현재는 격리해제가 된 상태"라며 "격리치료 중에 특별한 이상 상황은 없었고 잘 회복하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1개월간 확진자 검체 샘플 3만438건에 대해 무작위로 유전자 분석 검사를 시행하고, XL 변이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XL은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으로, 특성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한국은 기존 오미크론(BA.1)과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BA.1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BA.2의 지난주 국내 감염 검출률은 85.2%, 해외유입 검출률은 75%로 증가했다.

    BA.1, BA.2 두 변이가 동시에 유행하는 만큼 재조합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 재조합 변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에 많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적지 않은 수를 모니터링했음에도 국내에서 자연 발견된 재조합 변이율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번 변이 바이러스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제한을 줄 정도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단장은 XL에 대해 "전파력은 BA.2보다 조금 증가했고, 위중도를 크게 높이는 경향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우세화가 된다는 전망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