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디스크 후보물질, 6월부터 임상 3상 환자 투약 위무력증 후보물질, 연내 임상 2a 탑라인 데이터 도출 美학회 발표 면역항암제, 국내 임상 1상 진입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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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단계에 속도를 내면서 R&D 투자가 새로운 결실을 앞두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기술수출을 통해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들의 연구개발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임상 단계 진척에 따른 추가 기술료 수익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이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 신약후보물질 'YH14618'은 최근 미국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될 예정이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억만명이 넘는 환자에서 발생하지만 통증관리 외에는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YH14618은 퇴행성 디스크에서 많이 발현되는 TGF- β1에 결합해 하향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디스크 퇴행의 진행을 예방하고 잠재적으로는 디스크 재생을 유도한다.

    특히 해당 물질은 유한양행이 2009년 엔솔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것으로 초기 임상을 주도했지만 임상 2b상에서 위약대비 약물투약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임상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가능성을 본 스파인바이오파마로 기술이전되면서 글로벌 임상을 재개할 수 있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임상 2상 없이 3상을 진행하는 SMP(Study May Procee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았다.

    계획대로 임상이 진행된다면 2024년 상반기에 임상 3상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위무력증 신약후보물질 'YH12852'은 미국에서 임상 2a상에 진입했다. 

    위무력증은 위배출이 지연돼 심한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및 팽만감을 유발하는 만성 위운동 장애로, 미국에서 수백만 명의 환자가 이 질병을 앓고 있다.

    미국에서 승인받은 유일한 위무력증 치료제는 도파민 D2 수용체 길항제인 메토클로프라마이드인데, 적응증이 당뇨병성 위무력증에 한정돼 있다. 세로토닌수용체(5-HT4) 작용제는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높다. 

    반면 유한양행의 YH12852는 이러한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원발성(idiopathic)과 당뇨병성 위무력증 환자에 모두 효과적인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연내 임상 2a상의 탑라인(주요 지표)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YH32367'의 국내 임상 1상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진입이 목표이며, 호주에서의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전임상 연구결과를 미국암학회(AACR 2022)에서 발표하며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