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차세대 MTS 예정·핀테크 비대면 서비스 확대최근 유튜브 채널 콘텐츠 강화 본격화 수익 다변화 위해 디지털 채널 활성화 노력
  • 하이투자증권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기존 강점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고자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따라 비대면 고객 수가 점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9만3000명이던 비대면 고객 수는 2분기 15만1000명, 3분기 16만2000명, 4분기 19만9000명으로 늘었다. 올 1분기 24만6000명으로 1년 새 164.5% 급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속적인 리테일 성장을 위해 강화를 위해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개시를 목표로 차세대 MTS 개발이 대표적이다. MTS 전면 개편을 위해 대대적인 비용투자를 하는 증권업계 추세에 발맞춰 하이투자증권도 디지털 부문 활성화를 위해 현재 개발업체 선정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MTS 개발 비용 투자는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비대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MTS에 프리미엄 투자정보 서비스를 추가하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수급하이' 서비스는 실시간 기관 수급 분석을 통한 국내 주식의 투자 종목을 추천한다.

    지주 계열사인 핀테크 플랫폼사 뉴지스탁과의 시너지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주식 분석 정보 서비스인 '뉴지랭크US'를 통해 미국 주식에 대한 단기 및 장기 투자의견 등 종목진단 정보와 포트폴리오 정보도 제공해 상승 유망 종목에 대한 투자 및 매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체로 대형사들이 주로 하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 정기매수 서비스도 HTS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서비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트래픽 보완에도 한창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투자자가 몰리면서 MTS 오류가 발생했는데, 후속 조치로서 기존 대비 10배 수준까지 서버 증설을 준비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타사에 비해 소극적으로 운영해왔던 채널엔 최근 월간낚시, 하이공부방, 마켓NOW, 금요일 주식 Bar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다.

    기존엔 투자솔루션부 주도로 금융상품 소개 등 계열사 직원들을 위한 교육·정보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면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대중적인 투자 정보로 그 타깃층을 넓혔다.

    투자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리서치본부의 요청에 따라 부서간 협업을 통해 회사 자체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공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비대면 채널 서비스 응대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올초 비대면 고객 관리 강화를 꾀하기 위해서 고객지원센터를 디지털컨텍트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디지털혁신본부에 배치했다. 앞서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은 비대면 리테일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혁신실을 대표이사 직속 디지털혁신본부로 격상한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하이투자증권은 수익 다각화 노력 일환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하이투자증권은 수익 다각화 노력 일환이다. 지난해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 비중은 IB·PF 55.3%, 상품운용 16.9%, 브로커리지 13.6%, WM 3.1% 등으로, IB 비중이 압도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회사의 균형 잡힌 성장을 목표로 한 수익구조 다각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