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는 콘텐츠에 있어 고려 대상이 아닌 필수실제 재구매율·경쟁사 제품 비교 등 수치 높아콘텐츠-구매로 이어지는 커머스로 효과 확인
-
“이제는 유머 콘텐츠로 사는 시대”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 참가한 박지현 스튜디오닷 본부장은 “유머는 가장 다이렉트하게 매출로 연결되는 광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전 제일기회 광고기획 디렉터이기도 한 그는 삼성전자 언팩과 웨어러블 글로벌 캠페인부터 아모레, 카카오 등 국내·글로벌 IMC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해왔다.이날 박 본부장은 ‘유머 콘텐츠로 사는(LIVE, BUY) 시대’라는 주제로 개그맨 권혁수씨와 함께 강연했다.그는 “비즈니스 리더들은 95%는 브랜드 캠페인에 웃음을 섞는 것을 주저하고 꺼려한다”면서 “(그러나) 유머는 창작물에 녹여야하는 것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박 본부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케팅에 재미와 웃음이 포함된 경우 해당 브랜드를 다시 구매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80% 높았다. 경쟁사 대신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72%,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은 63% 높았다.박 본부장은 실제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례로 ‘페이크다큐’를 꼽았다. 유튜브 인기급상승 동영상에 랭크되거나 하이트라이크 클립 등 외우 바이럴을 통해 화제의 콘텐츠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코미디 중심의 콘텐츠는 PPL도 견인하고 있다. 스튜디오닷에서 선보이는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에서 선보인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편은 1845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고왕’ 시즌 2에서 선보인 미샤 PPL 콘텐츠는 공개 이후 신규 고객 23만명이 증가하고 신규고객 매출은 600% 증가하기도 했다. -
박 본부장은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지 그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함께 자리한 권혁수 씨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다보니) 요즘은 뭐가 ‘핫’할까 하는 고민이 항상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밈, 관심사 등을) 따라가야지만 콘텐츠를 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현재 박 본부장은 콘텐츠-구매로 직접 이어지는 연결고리도 활용하고 있다. 컨텐츠 하단에 커머스 링크를 넣거나 직접 구매페이지로 연결되게끔 하는 형태다.박 본부장은 “그간 광고가 실제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 명확하게 숫자화하기 어려웠지만 (커머스 연결을 통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해졌다”면서 “실제로 이런 형태로 진행한 한 음료제품의 경우 단 7일만에 2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유머 콘텐츠는 단순하게 무언가를 전달하는데 그치는 콘텐츠가 아니라, 우리의 제품,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제품을 판매로 연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광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