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대비 R&D투자율 소폭 증가… 100억원대 넘어서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 업체에 20억원 투자 단행비만 관련 치료제부터 건기식까지 영역 확장 움직임
  • 광동제약이 R&D 투자를 늘리면서 신약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매년 1.3% 수준으로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1.5%로 소폭 증가했다. 비용만으로 봤을때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선 124억원이 투자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바이오벤처 기업에 20억원을 투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해당 기업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쿼드메디슨이다. 

    양사는 비만치료제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서며, 광동제약은 상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는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알약과 주사제와 달리 붙이는 패치형태이기 때문에 환자의 거부감이 덜하고 유통과정에서 보관의 편리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쿼드메디슨은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과 '즉각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다양한 공동개발·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보건복지부,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등이 출자한 라이트펀드의 지원으로 패치형 5가(DTwP-HepB-Hib)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쿼드메디슨과의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이전부터도 비만치료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광동제약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KD-101'은 비만 합성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 2020년 임상 2상이 종료됐으며 임상 2b상 프로토콜(설계) 및 적응증 확대를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비만 영역을 치료제에서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협업에도 나서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부산대학교 및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신소재 개별인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광동제약은 신소재 추출물 기술을 적용한 '체지방 개선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상품개발에 나선다. 

    해당 신소재는 기존에 개발되지 않은 신규품종에서 추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다른 항비만 기능성 원료 대비 낮은 농도에서도 체지방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폭넓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과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