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속 롯데호텔, 글로벌 사업 확장 재가동러시아 호텔 4개 운영 중"이전부터 내수고객 위주, 큰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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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 기조로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쓰던 롯데호텔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에 착수한 러시아 지역의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세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호텔롯데는 엔데믹을 맞아 글로벌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면세점군만 실적을 회복해주면, 멈춰섰던 호텔롯데 IPO(기업공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롯데호텔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호캉스' 수요를 공략하면서 국내에서 실적 하락을 방어해왔다. 10년간 쌓아온 해외 사업 역시 타격은 있었지만 호텔 체인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고 글로벌 체인 입지 구축에 힘써왔다.안 대표는 취임 직후 미국 시카고에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엘세븐)’을 진출시켰다.
안 대표는 “‘K-호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롯데호텔은 지난 2월 러시아 소치에서 러시아 건설기업인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안 대표는 롯데호텔 이전 프랜차이즈 업체 '놀부'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안 대표는 “프랜차이즈 방식과 같이 경영 효율을 제고한 운영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러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 등 러시아 요지에서 4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2025년 러시아 내 5번째 롯데호텔을 소치에 열 계획이다.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의 장기화다. 오픈이 아직 3년 가량 남은만큼 시간은 있지만, 향후 상황이 불투명한만큼 롯데호텔도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특히 신사업 착수부터 변수 발생으로 추가 영업, 마케팅 등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운영 중인 호텔들이 전장에서 멀고, 원래부터 러시아 호텔들의 경우 내수고객이 많았던 상황이라 큰 영향은 아직 없다"며 "소치 호텔의 경우 프랜차이즈 방식이라 직접 오픈을 주도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