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트위터에 사과문 게재…"모두에 고통줘 마음아파" 루나·테라 보유중…"어떤 식으로든 이익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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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이미지. ⓒ뉴데일리 DB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권도형(30)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권 CEO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밑으로 가치 하락)으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멤버, 직원들, 친구, 가족들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마음이 아프다"고 썼다.  

    그는 "나는 여전히 탈중앙화 경제에서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니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나를 비롯해 나와 연관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익을 보지 않았다. 나는 (폭락 사태) 위기 동안 루나나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라며 "커뮤니티가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 CEO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를 거쳐 티몬의 신현성 창업자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테라폼랩스가 내놓은 암호화폐 루나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1만8000배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권까지 올랐으나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0.0001달러까지 추락했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인 UST 가격도 12센트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