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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전장' 비중 확대 초점

전장용 MLCC 수요 25% 증가 '5620억개' 전망고부가 제품 13종 발표 등 경쟁사 추격 고삐전기차 카메라 탑재 IT용比 2배… 테슬라發 공급 확대도

입력 2022-05-27 09:45 | 수정 2022-05-27 10:21

▲ ⓒ삼성전기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차세대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전장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전장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 IT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장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620억개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들이 전장화되며 MLCC 업체들도 전장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자동차는 공간이 넓어 IT 제품 대비 MLCC 소요량과 적용 면적의 차이가 크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MLCC가 800~1200개인 반면 자동차는 6000~1만3000개가량이 쓰인다. 실제 테슬라의 모델3에는 9000개 이상, 모델5에는 1만개 이상의 MLCC가 탑재됐다.

전장 MLCC 시장은 내연기관 자동차 및 전기차의 효율적인 연료 소비와 모터 제어를 위한 각종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 탑재 수 증가로 연간 9%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동차는 외부의 거친 환경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전·IT 제품과 전장용 MLCC에는 사양 차이가 존재한다. 전장용 MLCC는 IT제품에 비해 고온, 저온, 고전압, 고진동의 환경 속에서 장수명의 사양을 확보해야 하므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현재 전장용 MLCC는 무라타 등 일본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지만, 삼성전기도 빠르게 추격 중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초소형, 초고용량 MLCC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온·고압·고신뢰성 등 고부가 전장 제품 13종을 개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및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MLCC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50℃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용량 감소 없이 정상 동작할 수 있는 특성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원재료 개발 및 공법기술 등 기술 난도가 높아 소수 해외 업체만 양산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기 측은 "IT보다 극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용 제품이 어렵고, 그 중에서도 파워트레인용이 가장 어렵다"며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유전체 개발 등 재료와 제조 공법을 차별화해 전장용 MLCC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취임 후 줄곧 전장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장 사장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서버, 메타버스 등의 차세대 IT향 제품과, 전기차·자율주행 등의 전장향 제품이 향후 삼성전기의 성장 엔진"이라며 "두 성장 축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장용 MLCC 시장은 ADAS, 전기차, 자율주행 등의 성장에 따라 차량 한대당 2만개까지 탑재가 예상되는 등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ADAS용 고용량은 지속적으로 선점해 나가는 동시에 파워트레인용 고압 및 고온 라인업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또 고객사 확보 및 고객 승인도 지속 확대해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IT용 제품 위주로 양산에 돌입한 천진 신공장도 올해 전장용 MLCC 초도 양산을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성장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수요 비중이 큰 고용량 MLCC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장용 수요 증가에 맞춰 본격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DAS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자동차 1대당 카메라모듈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고화소 제품 위주로 탑재량이 IT용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전장용 카메라모듈 매출은 주요거래선 점유율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성장이 전망되며, 향후에도 이러한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은 과거 현대모비스향 제품 공급이력이 있지만 저수익성으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이후 최근 테슬라의 공급자로서 국내 경쟁사와 함께 물량을 양분해 납품하고 있다"며 "향후 신모델을 포함한 차세대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정된 가운데 공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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