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시계획 관련 부처 압수수색 단행
  • ▲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이재명특위)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부지에서 긴급 현장회의를 열고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이재명특위)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부지에서 긴급 현장회의를 열고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도시계획 및 주택 관련 부서들의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연루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이후 조사 및 자료 분석 등을 마치고 전날(15일)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의 자택과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마친 경찰은 백현동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의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백현동 아파트 부지 11만1천265㎡는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다가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됐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고, 분양주택이 1천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 측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김인섭 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다”며 “김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기 분당경찰서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