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속 하락7개월 만에 70% 폭락또 하락할 수도
  •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12일 연속 폭락세를 보이며 1만7000달러 선을 내주더니 저가 매수 심리에 따라 다시금 2만달러를 회복했다. 코인시장 폭락에 NFT(대체불가토큰)시장도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0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616만원대에 거래중이다. 2380만원대까지 주저 앉았다가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 역시 연중 신저가인 120만원에서 벗어나 140만원대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616만원, 140만원으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8일에는 1만7000달러 선이 붕괴됐는데 2만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힌 2만달러 선이 무너지자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7만달러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폭락폭은 70%에 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패닉셀링이 이어진 결과다. 

    가상자산 시장은 작년 11월 이후 전체 시가총액의 70%가 증발했다. 루나·테라 사태로 가상자산의 신뢰가 뚝 떨어진 데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셀시어스, 바벨파이낸스 등의 인출중단으로 투자자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기준금리 인상과 통화긴축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궤멸했다"고 평가했다. 또 CNBC 역시 "가상자산 시장의 대학살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12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가격을 끌어 올릴 만한 요인이 없는 데다 추가 금리 인상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이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내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공산이 적지 않다. 이때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 2.25~2.50%까지 치솟게 된다. 

    가상시장에 대한 공포는 NFT(대체불가토큰)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달 첫 주 NFT 거래대금은 약 454억원으로 지난 4월 2주차 4773억원에 10% 수준에 그쳤다. 최근 오픈시, 지루 등 주요 NFT 거래소가 잇따라 해킹되며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진 상황서 가상자산의 폭락까지 겹치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