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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한도 2배로… 8~9% 이자 각오해야

연봉 2배 이상… 7월부터 빗장 풀려현재 신용 1등급 4~5%… 1년새 2배기준금리 2.75~3%땐 마통 금리 8~9%

입력 2022-06-24 10:55 | 수정 2022-06-24 11:08
내달부터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 

NH농협은행은 연소득이내로 제한했던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2.7배로 늘리기로 했고 다른 시중은행 역시 연소득 이내 제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신용대출 금리는 8~9%에 달할 전망이다.

◆ 빗장 풀린 신용대출…최대 한도 2.5억원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7월 1일부로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0~100%에서 30~270%로 변경한다. 대출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이다. 농협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한도 역시 연소득의 305%까지로 확대, 최대 한도는 1억6000만원까지 늘렸다. 

KB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신용등급과 소득을 고려해 최대 연봉의 2배까지 신용대출을 내어줄 전망이다. 또 신한은행도 한도를 확정하진 않았으나 직장인에게 연소득의 1.5~2배, 전문직은 연소득의 2배 이상의 신용대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역시 신용대출 관련 연소득 규제를 풀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이달 14일부터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재개한만큼 연소득 규제를 완화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10월부터 약 8개월 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고신용자대출을 중단해왔다. 카뱅 관계자는 "대출 한도는 규제 변화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 신용 아무리 좋아도 저금리 없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한도 빗장은 풀렸으나 대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해처럼 빚내서 투자할 만큼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데다 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60~5.07%에 달했다. 신용 1~2등급도 3.75~4.27%였다. 신용이 아무리 좋아도 4%대 대출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작년 5월만 해도 신용등급 1~2등급은 금리 2.46~2.75% 선에서 대출 실행이 가능했다. 불과 1년새 대출 금리가 1.29~1.75%나 올랐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KB국민은행이 5.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4.99%) ▲하나은행(4.89%) ▲NH농협은행(4.62%) ▲우리은행(4.60%)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의 금리도 팍팍하다. JB전북은행은 8.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JB광주은행(8.47%), DGB대구은행(5.42%), BNK경남은행(5.34%), BNK부산은행(5.06%), 제주은행(4.81%) 순이었다.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을 받고 있는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7.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토스뱅크 6.46%, 케이뱅크 5.72% 순으로 집계됐다. 카뱅은 지난달까지 1~2등급 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다. 


◆ 기준금리 3%땐 마통 금리 8~9%

문제는 금리는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데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 압박을 받고 있다.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와 동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해야한다는 차원에서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당분간 물가 중심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은의 기준금리 상단으로 2.75~3.00%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대출금리도 현 수준보다 1~2%이상 오르게 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유효해 실제 대출 가능한 한도가 적을 수 있다"면서도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연말 신용대출 금리는 8~9%선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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