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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 '가산' 세고, 신한·NH '우대' 박하고

5월 신용대출 4.60~5.07%가산금리 0.26~0.55%p 올라우대금리 0.5~1.0%p 편차

입력 2022-06-27 07:15 | 수정 2022-06-27 10:15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자장사' 경고를 보낸 배경에는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가산금리를 덩달아 올려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됐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실제 은행권은 1년 전과 비교해 대출금리 인상요인인 가산금리를 늘리고 우대금리는 낮춰 예대마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시장지표금리인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 산출한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에 따른다. 당국이 문제삼은 부분은 가산금리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업무원가, 리스크, 법적비용, 목표이익률 등을 고려해 책정한다. 하지만 은행 간 가산금리 격차가 1%p에 달하는 데다 영업비밀로 산정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은행이 폭리를 취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시중은행의 5월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작년 5월과 비교해 일제히 상승했다. 
신용1~2등급 기준 KB국민은행의 가산금리는 2.87%→3.15%로, 0.28%p 올랐다. 신한은행은 2.56%→2.66%로 0.10%p 인상됐고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3.43%→3.63%와 2.35%→2.62%로 조정돼 각각 0.20%p, 0.27%p 늘었다. 

5대 은행 가운데서는 우리은행의 인상폭이 가장 컸는데 2.35%→2.80%가 확대돼 0.45%p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작년 5월 신용 1~2등급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땐 기준금리 0.75% + 가산금리 2.35% - 우대금리 0.36%를 합산해 금리 2.75%가 부여됐다. 반면 지난 5월 대출자는 기준금리 2.09% + 가산금리 2.80% - 우대금리 0.62%로 최종 대출금리는 4.27%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1.25%p인데 증가폭은 이를 초과했다. 

전체 신용등급으로 폭을 넓히면 1년새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폭은 더욱 확대된다. KB국민은행의 평균 가산금리 인상폭은 0.55%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0.52% ▲NH농협은행 0.44% ▲하나은행 0.43% ▲신한은행 0.26%로 나타났다. 

▲ 올해 5월 취급된 평균 신용대출금리ⓒ뉴데일리

같은기간 5대 은행의 우대금리 증감률은 -0.29%~0.24%로 집계됐는데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의 우대금리는 각각 -0.29%p와 -0.15%p를 기록, 오히려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우대금리 감소는 대출자에게 금리인하 요인이 더 적어졌음을 뜻한다.  

당국 안팎에서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 여신정책의 수익성 강화를 기반에 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역시 1.53%에 달했다. 특히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전체 총이익의 90.6%에 달한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잇따른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은 각각 대출금리 인하, 우대금리 확대 등에 나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인위적으로 금리인하에 개입할 것이 아니라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도입하고 이자이익에 편중된 은행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규제 완화 역시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 밝혔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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