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65억 달러↓원자재 수입 53% 급등여행수지도 연속 적자
  • 우리나라 경상 수지가 한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수출 호조세를 보였으나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으로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65억5000만달러나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줄곧 흑자를 내다 지난 4월 원자재 수입가 급증과 해외 배당까지 겹치며 적다를 냈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흑자 규모가작년 같은 달 104억1000만달러 보다 65억5000만달러나 축소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39억1000만달러 적은 27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석유, 화학, 반도체 등의 수출이 1년새 105억 달러나 확대됐으나 수입 증가폭은 144억1000만 달러로 더 컸던 영향이다. 

    특히 원자재 수입액이 1년새 52.9%나 급등했다. 

    원자재 가운데 석탄, 가스,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각 231.4%, 73.9%, 65.0%, 31.9%이나 됐다.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지난 1월 4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4개월만의 적자 전환이다. 

    운송수지 흑자는 1년새 10억6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4억1000만달러 늘었다.

    5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1년 전보다 43.0%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6억4000만달러로 작년 5월 -7억달러 보다 사이즈를 줄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월 중 3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4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1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4억6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