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공시위 열기로전년 12월 신청 후 6개월만어펄마도 "반대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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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 

    7일 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이 적격한지를 판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회사 측은 "거래소로부터 상장공시위원회가 진행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지분 33.7%)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36.9%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우호지분 등을 더하면 주주 3분의 2 이상의 상장 동의를 얻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풋옵션을 행사하고 국제중재를 신청했던 어펄마캐피털까지 '빠른 자금회수를 위해 IPO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적 요건 충족에도 불구하고 2대 주주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분쟁은 여전히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2년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 2054억원에 매입했다. 이때 2015년 9월말까지 교보생명의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교보생명이 저금리 및 규제 강화로 해당 기한까지 IPO를 하지 못하자,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후 적정한 지분 가격 책정을 놓고 소송이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간 분쟁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에 분쟁의 단초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합리적 FMV가 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를 통해 합리적 FMV가 산출되는 것이 두려운 어피니티가 법적 분쟁을 지속, IPO를 방해하고 있다"며 "2대 주주로서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