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생태계 복원 박차…中企 원전 R&D에 5년간 1500억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원전특화 R&D를 신설해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원이 시급한 분야를 선별해 21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12일 서울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원전분야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기부는 원전 생태계를 시급히 복원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대기업‧중소기업 모두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생태계 복원 ▲미래 경쟁력 확보 ▲상생협력 강화를 기본방향으로 하는 '원전 중소기업 R&D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8월에는 원전 생태계 복원이 시급한 분야를 선별해 215억원 규모의 사업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규모의 중장기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원전특화 R&D를 신설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원전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을 발족하고, 2단계에 걸쳐 올해 연말까지 운영한다.

1단계는 다음달 사업공고에 앞서 지원대상 기술분야와 품목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2단계는 오는 12월까지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등 체계적 지원방안을 중기부에 제시함으로써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중기부와 공동으로 원자로 검사장비 등 중소기업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투자기금을 오는 2024년까지 72억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대교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선 한수원, 두산 등과 같은 수요기업이 원전 부품 수요 정보를 제공하고, 중기부는 이를 개발·납품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유기적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중소기업들이 튼튼한 원전 생태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의 수요가 중소기업의 판로로 연결되는 R&D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