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금융 약정 구조화' 성과로 인정받아수은-무보,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 신설해 지원… 수주 경쟁력 제고
  • ▲ 현대건설이 영국의 금융전문지 TXF 글로벌로부터 미주 지역 부문 '올해의 딜'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 현대건설이 영국의 금융전문지 TXF 글로벌로부터 미주 지역 부문 '올해의 딜'로 선정됐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영국의 금융전문지 TXF 글로벌로부터 미주 지역 부문 '올해의 딜(TXF Export Finance Deals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TXF는 2013년 런던에서 설립된 금융 종합 미디어로, 매년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뤄진 최고의 거래 10개를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행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27억달러 규모의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중장기 금융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금융기관이 무소구 조건(non-recourse)으로 매입해 수출자에게 자금을 우선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이 약정은 △한국 ECA(Export Credit Agency·공적 수출신용기관,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한 최초의 공급자 신용(Supplier Credit) 거래인 점 △파나마 국책은행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역량 있는 금융기관이 참여한 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녹색 금융(Green Financing Facility)'을 금융 구조화에 활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딜로 선정됐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은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총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달러의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2019년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과 컨소로 입찰에 참여해 2020년 2월 기술·상업·금융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본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 측은 "한국 ECA의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 신설로 파나마 역대 최대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음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금융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당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