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4년만에 부산모터쇼 개막현대차, 기아, BMW 등 6개 브랜드 참가아이오닉6, 이번 모터쇼서 최초 공개
  • ▲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14일 부산모터쇼에서 '아이오닉6'를 소개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14일 부산모터쇼에서 '아이오닉6'를 소개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부산국제모터쇼가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년만에 막이 올랐다. 현대자동차, 기아, BMW 등 참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추세를 반영했다. 

    부산모터쇼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며, 개막 하루 전인 14일에  프레스데이가 진행됐다. 2년 주기로 행사가 개최되지만 2020 부산모터쇼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8개국 120개사가 참가했다.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6곳만 참여했다. 그룹으로 분류하면 사실상 현대차그룹과 BMW그룹 두 곳만 부스를 구성한 셈이다.

    프레스데이에서는 단연 현대차 ‘아이오닉6’가 주목을 받았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며,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 ▲ 왼쪽부터 박지성 홍보대사,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김흥수 EV 사업부장 ⓒ현대차
    ▲ 왼쪽부터 박지성 홍보대사,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김흥수 EV 사업부장 ⓒ현대차
    아이오닉6에는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가 적용됐다.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캡 리듀서 등 공력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아이오닉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24km에 달한다. 

    또한 현대차그룹 최초로 EV 성능 튠업 기술이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 ▲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 EV9 콘셉트카. ⓒ김재홍 기자
    ▲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 EV9 콘셉트카. ⓒ김재홍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6를 통해 앞으로도 현대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 EV9’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다. 

    콘셉트 EV9은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  ▲구불구불한 계곡 ▲완만한 수평선 등 경이로운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반영했다. 실내에는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오는 2027년까지 14종의 EV 모델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차량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고민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모습. ⓒ김재홍 기자
    ▲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모습. ⓒ김재홍 기자
    제네시스는 기존에 출시한 ▲GV60 ▲G70 슈팅브레이크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90 롱휠베이스(LWB)와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했다. 

    이 중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올해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됐으며,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차량 전면부 강렬한 라이트 디자인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 콘셉트카에는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BMW그룹코리아가 유일하게 부산모터쇼에 참가했다. 우선 BMW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 ▲ BMW그룹코리아는 i7을 비롯해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 등을 선보였다. ⓒBMW코리아
    ▲ BMW그룹코리아는 i7을 비롯해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 등을 선보였다. ⓒBMW코리아
    BMW i7 xDrive60에는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유럽기준)을 발휘한다. 101.7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62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MIMI는 국내 최초로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와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MINI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는 MINI의 고성능 브랜드 JCW 최초의 순소전기 모델로,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E'의 세이프티카로 제작됐다. 

    MINI JCE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JCW의 탄생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단 740대만 출시되는 한정 에디션이다.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부산모터쇼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모델들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첫 공개된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 ⓒ김재홍 기자
    ▲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첫 공개된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