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항버스 인수… 코오롱, 패션·애경, 화장품 회사 인수카카오·롯데·KT 등 경영효율 위한 흡수·합병도 적극공정위, 5~7월 대기업집단 계열사 변동현황 공개계열편입·제외 각 71개사…전체로는 2886개 변동無
  •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의 전체 계열사 수는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운송과 패션·미용 분야의 지분인수와 회사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7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2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 76개에 속한 소속회사는 4월30일과 7월31일 기준 각 2886개로 전체 숫자에는 변동이 없었다.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5개로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71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71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계열제외 사유는 독립경영인정 27개, 흡수합병 16개, 지분매각 13개, 청산종결 8개, 기타 7개다.

    같은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로 8개이며 한화 5개, 코오롱 4개, KG 4개 순이다. 반대로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엘지 12개, 카카오 10개, 금호아시아나 7개 순이다.

    최근 계열사 변동의 주요 특징은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 지분인수와 회사설립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헬스케어와 패션, 미용 등에 관심이 증가하며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를 인수하고, L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LS이링크를 신설했다. 

    LG는 홈피트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 설립하고, 롯데는 건강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했다. 

    코오롱은 패션 제조업체인 케이오에이를, 애경은 화장품 제조사인 원씽을 인수했다.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업집단 내 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를 계열 광고대행업체인 엠허브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후 카카오헬스케어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은 인수 후 관련 계열사인 삼양씨앤씨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KT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브이피에,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했다. 

    친족이나 임원 독립경영이 인정돼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되는 사례도 눈에 띄었다. 

    LG 소속 LX홀딩스 등 12개사, 금호아시아나 소속인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됨을 이유로 LG와 금호아시아나에서 제외됐다. 중흥건설 소속 세진종합건설 1개사와 농심 소속 에이치씨제16호 등 2개사가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계열 분리됐다.

    SK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 GS 소속 아트벤처스 1개사,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 1개사가 임원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해당 집단에서 각각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