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중견가전업계, 4조 규모 펫가전 시장 놓고 경쟁 치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2027년 6조원 이상 전망사업 다각화 차원…1위 기업없고 수익성도 긍정적하반기 라인업 강화 등 당분간 경쟁 심화될 듯

입력 2022-08-05 09:50 | 수정 2022-08-05 10:23

▲ 신일의 펫 가전 브랜드 퍼비 ‘돌봄이 로봇 페디(PEDDY)’ⓒ신일전자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펨족(pet+family)이  늘면서 펫가전이 중견가전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펫가전은 반려동물용 가전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이 직접 이용하는 사료급여기와 화장실, 드라이룸부터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 케어를 위해 관련 기능을 강화한 일반가전까지 모두 포함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가전업계는 하반기 펫가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최근 들어 업계 전반에서 펫가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라인업 확충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려가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22년 3조7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견가전업체는 펫가전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앞다퉈 제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가전업계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최근 펫 기능이 강화된 가전을 내놓고 있지만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아울러 펫펨족은 반려동물에 쓰는 돈을 아끼지 않아 안정적 수익 창출 면에서도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중견가전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신일전자가 2017년 반려동물 브랜드 ‘퍼비’를 론칭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꾸준히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펫 전용 스파&드라이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펫 돌봄이 로봇 ‘페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단순히 기능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섬세한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스파&드라이는 물속에 미세 공기방울이 마사지 효과를 선사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힘입어 신일전자는 2019년 산업정책연구원의 ‘2019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에서 ‘펫 가전 부문’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일전자는 하반기 일반 가전에 펫 모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출시를 계획 중인 신제품은 ‘스탠드형 드라이어’로 양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다. 반려동물의 털을 편리하게 말릴 수 있는 것과 동시에 펫 모드 이용 시 드라이어 소리에 민감한 반려동물의 청각에 알맞은 주파수 음역대의 소리가 발생하도록 할 예정이다. 

쿠쿠전자는 2019년 펫브랜드 ‘넬로’를 론칭한 바 있다.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이하 펫드라이룸)이 대표적이다. 쿠쿠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반려동물과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고 펫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9년 론칭 후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93%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넬로는 반려가구가 많은 일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쿠쿠전자에 따르면 넬로 펫드라이룸은 올해 4월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이 초도 수출을 진행했던 전년 11월 대비 259%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오사카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은 펫 스마트 급수기도 올해 3월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쿠쿠전자는 자국 브랜드 의존도가 높아 외국 브랜드가 주목받기 어렵고, 직접 제품을 살펴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제품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내년까지 총 300개 매장 입점을 목표로, 향후 펫 전문 병원에 제품 공급 및 반려동물 전시회와 TV 홈쇼핑에 참여하는 등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위닉스는 지난 2018년 4월 국내 최초로 펫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플러스케어필터’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2020년 ‘청호 펫 공기청정기’ 출시하며 펫가전 후발주자로 동참했다. ‘펫 전용필터’와 ‘탈취강화필터’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위니아도 지난해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까지 흡입하는 등 펫케어 기능을 포함한 공기청정기 ‘퓨어플렉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펫 가전은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압도적인 1위 기업이 없어 해외 진출도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