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사용법으로 호흡 습관 개선 및 심리 안정 효과 입증권 교수 "평소 길게 호흡하는 연습으로 스트레스 이길 수 있어"
  • ▲ 권수영 교수.ⓒ연세대
    ▲ 권수영 교수.ⓒ연세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권수영 상담코칭학과 교수가 심리 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돕는 코호흡기 '코브레스(co-breath)'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권 교수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등 사회적 재난의 피해자 지원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10여 년 전 스트레스 이완 장치 '힐링미러'를 개발한 데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엔 희생자 학생 추모와 심리적 위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노랑나비'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코브레스는 코로 천천히 길게 숨 쉬도록 유도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기다. 구강호흡이 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여러 신체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특히 성인 여성과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구강호흡으로 말미암아 스트레스와 여러 신체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은 많지만, 코로 길게 호흡하도록 유도하는 기기의 발명은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선례가 없다.
  • ▲ 코브레스.ⓒ연세대
    ▲ 코브레스.ⓒ연세대
    권 교수는 자신이 출원한 특허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표시 장치'를 바탕으로 코브레스를 개발했다. 코브레스는 빛과 파동(진동)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코로 천천히 숨 쉬도록 유도한다. 반복 사용을 통해 차분하고 안정적인 호흡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 자율신경기능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지수 감소와 스트레스 대처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검증받았다.

    이미 국내 여러 상담센터와 유치원, 학교에서 사용 중이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호흡 습관을 개선하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대처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줘 주목받고 있다.

    권 교수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이 증가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유용한 심리·신체 건강보조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종일 산학협력단장은 "권 교수의 우수한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연세대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 연세대.ⓒ뉴데일리DB
    ▲ 연세대.ⓒ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