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포스코 범대위, 상경 시위… “최정우 회장 퇴진해야”

8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포스코센터 앞에서 집회150여명 참여. 지주사 본사 포항 이전 등도 요구5차례 TF 진전 없어. "최 회장에게 전적 책임"

입력 2022-08-08 15:15 | 수정 2022-08-08 16:00

▲ 범대위가 8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상경 시위를 벌였다. ⓒ강민석기자

포항 지역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포스코그룹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범대위는 8일 상경 시위를 통해 지주사 본사의 포항 이전은 물론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범대위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이 포항에 설치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직접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이후 서울 포스코센터 앞으로 이동해 상경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범대위 소속 150여명이 참석했다. 

범대위는 포스코가 지주사 본사를 서울에 둔다면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부추기고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1월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두고 포항 지역에서는 ‘포스코가 포항을 떠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주사 본사를 포항에 둬야 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 범대위가 8일 시위에서 최정우 회장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 ⓒ강민석 기자

포스코는 지난 2월25일 포항시와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한다 ▲포항시와의 지역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TF를 구성해 추진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범대위는 TF 설립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진전이 없다면서 포스코를 비판했다. 지주사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하려면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돼야 하지만 포스코가 주주설득 등 실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포스코는 포항시와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TF를 가졌지만 불성실한 협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는 최고경영자인 최 회장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으며, 포스코 측의 합의 이행 촉구를 위해 상경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최 회장의 퇴진도 요구했다. 또한 내달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항 지역 시민 등 3만여명이 모이는 ‘범시민 보고대회’를 개최해 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범대위는 지난달 12일부터 최 회장 퇴진을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명예훼손 등의 사유로 집회금지가처분신청 및 시위를 주도했던 2명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 범대위는 내달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가질 계획이다. ⓒ강민석기자

범대위는 이날 시위에서 최 회장이 지주사 본사 포항 이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물론 최근 논란이 됐던 여직원 성폭력 사건 등 포스코 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A씨는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올해 6월 초 B씨를 고소했다.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 명의로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고 해당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4명에 대해 징계면직 등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포스코 특유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범대위는 최 회장이 올해 4월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포스코그룹 정체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포스코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최 회장은 50만 포항 시민을 우롱하고 분노하게 했다”면서 “더 이상 포스코를 이끌 자격이 없으며,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범대위는 수도권 집중현상을 막고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포스코 지주사 본사는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민석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