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투자안내서 발송카드업 나서는 빅테크도 후보군에점유율 9.6%로 5위권… 인수자 따라 지각변동"3조 희망가 너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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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이 공개적으로 롯데카드 인수 잠재후보군에 투자안내서를 보내면서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후보로는 우리·하나금융그룹, 대형 사모펀드, KT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용카드업 진출 의사를 밝혀온 토스,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신한카드(21.0%), 삼성카드(18.9%), KB국민카드(17.7%), 현대카드(16.7%), 롯데카드(9.6%), 우리카드(8.5%), 하나카드(7.5%) 순이다.

    업계 6위 우리카드, 7위 하나카드가 인수한다면 단번에 업계 3-4위로 도약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9년 롯데카드 매각 당시 MBK파트너스와 경쟁했던 만큼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어 우리금융지주도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토스,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도 거론되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10월 토스뱅크 출범 당시부터 신용카드업 진출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4일 윤호영 대표가 직접 "(신용)카드업 라이센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양사 모두 하나카드·신한카드·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트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5월, 1조 3810억원에 롯데카드 지분 59.8% 인수했다. 

    롯데카드는 MBK가 인수한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 말 571억원 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241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3조 3236억원이었던 자산은 올해 6월 30일 기준 18조 5575억원으로 성장했다.

    MBK의 희망 매각가는 3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다소 과하다는 목소리다. 롯데카드가 부동산PF 등을 통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무리한 외형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의 성장은 여신사업 중 특히 기업대출이 주도했는데 이중 부동산PF가 43%를 차지한다. 부동산PF를 포함한 건설·부동산업 관련 대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기업대출, 부동산PF대출 등이 포함된 일반 대출이자 수익은 373억 700만원으로 전년 동기(210억 6100만원)와 비교해 77.13% 증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지표들이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2019년에 비해 성장한 것은 맞지만 그 가치가 3조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