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20년 연속농협은행도 2금고 수성하반기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촉각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신한은행이 하반기 지방자치단체 금고 최대어인 인천광역시 금고 유치전에서 수성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4년 동안 12조3908억원 규모의 1금고(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운용)를 운영할 은행으로 신한은행을 재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금고(기타특별회계)는 NH농협은행이 재확정됐다.

    지난 16년간 인천시금고 운영을 맡아온 신한은행은 이번 재선정에 따라 20년 연속 1금고를 맡게 됐으며 농협은행도 2금고를 16년 연속 관리하게 됐다.

    1금고 입찰에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특히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내 하나금융타운조성을 내세우며 강력한 유치전을 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민간 전문가가 과반 이상 참여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신한과 농협은행이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시금고를 운영해온 능력과 지역에서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시금고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시민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기타사항(2점) 등이다. 

    수성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내년 1월 인천시의 세금 납부 시스템인 이택스(ETAX)가 행정안전부의 통합시스템으로 바뀌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4월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확보하는 등 기관영업 강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인천시에 이어 오는 18일에는 수원 시금고 은행 입찰 결과가 공표된다. 수원 시금고는 기업은행이 1964년부터 58년째 맡고 있는데 이번엔 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달 말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금고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금고지기는 우리은행(1금고 18개·2금고 4개), 신한은행(1금고 5개·2금고 1개), 국민은행(1금고 2개·2금고 1개)이 나눠맡고 있다.

    또 오는 10월엔 국민 노후 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주거래은행을 선정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은행 간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지자체금고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접근할 수없는 만큼 전통은행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