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직원 3만5천명 밑돌아… 1년새 4500명 급감스마트폰·태양광 철수 등 사업구조 개편 따른 인원 조정CEM 사업부 LG화학 이관 등 그룹 차원 배터리·전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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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전장·배터리 등 미래준비를 위해 계열사별로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이 중 LG전자는 적자가 이어졌던 부실사업의 철수와 계열사로 일부 사업부를 이관하면서 직원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기준 직원수는 3만479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1년새 4490명이 줄어든 셈이다.

    이 기간 LG전자의 직원수는 전 사업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 중 VS 사업본부 직원수는 1137명 감소,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어 BS본부가 1090명, H&A본부 798명, HE본부 266명 순으로 줄었다. 그 외 스텝부서 등 본사 소속 직원도 1199명 감소했다.

    VS본부는 지난해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 다수의 직원이 옮겨갔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LG마그나로 1000명 이상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BS본부에 소속돼 있던 태양광 패널 사업이 지난 6월30일자로 종료되면서 국내 600여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에 대한 재배치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수천명에 달하는 인원을 재배치했다. 당시 MC본부 소속 3000여명 중 약 25%는 국내 타 계열사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전장·배터리 등 미래사업의 효율 극대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따라 화학·전자재료(CEM) 사업부를 계열사 LG화학에 넘겼다.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슬림해진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모니터, 전장부품 등 3대 주력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장사업의 경우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측은 "3분기 역시 전장부품 매출의 건전성 개선과 함께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를 통한 자동차 부품 판가인상 등의 노력으로 VS사업의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그룹은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2026년까지 향후 5년 동안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약 40%인 43조원은 미래성장 분야에 집행하며,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매년 약 1만명을 직접 채용해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