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중개업 시범운영 허가생손보 대면 채널 15~20% 감소속속 디지털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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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기업의 금융상품 중개업 시범운영이 가능해졌다.

    가뜩이나 수세에 몰렸던 보험사들에겐 또다른 악재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험사들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플랫폼 금융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네이버·카카오 등 전자금융업자와 마이데이터 사업자들도 보험 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종신 이나 변액 등 상품 구조가 복잡해 불완전 판매 우려가 있는 상품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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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생보사 등록 보험설계사는 71,5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205명보다 20% 넘게 줄었다. 손해보험사 설계사도 같은 기간 177,627명에서 154,042명으로 약 1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전문 자회사를 분리하는 '제판분리' 영향으로 생보사 등록 설계사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또 생보사 주력 상품으로 꼽히는 종신·변액보험 등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업계의 침체가 가속화되자 설계사 이탈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별도 판매전문 자회사로 분리하는 경향이 있어 보험사 소속 설계사 수는 감소하고 GA 소속 설계사 수는 증가했다"면서도 "전체 보험 설계사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기존 대면 위주의 생·손보사들도 변화에 발맞춰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가입부터 계약 심사,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 디지털 시스템을 갖췄다. 

    푸르덴셜생명의 '옴니청약', KB생명의 '하이브리드 청약' 등과 같이 각사도 잇따라 디지털 상품을 출시했다. 

    손해보험사들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디지털 보험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입찰을 진행중이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테크가 취급하는 보험 상품에 따라 GA 등 기존 보험 판매 채널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며 "하지만 구조적으로 기존의 대면 영업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